친가 가족 여행을 제부도로 다녀왔다.
도착해서 한 건 그저 쫌쫌따리로 대화하기..
대부분 다들 물에 들어가서 놀거나
음식 준비하느라 크게 말을 섞을 일이 없었다.
그러다 큰 아버지랑 대화를 하게 됐는데
꽤나 깊은 얘기를 했다.
할아버지가 어떤 분이셨는지는 궁금해 해본 적이
없었어서 그런지 일대기를 듣게 됐을 때
그래서 생전에 이런 성격이셨구나 하는 토대가
뒤늦게 마련이 됐다.
좀 더 알려고 해볼걸 하는 생각에 다음에
이 생각이 드는 누군가 생기면
말을 꼭 건네보기로 했다.

이건 왕창 먹은 삼겹살.
큰 아버지가 담근 돼지감자 장아찌가 킥이었다.
장어도 엄청 사오셔서 맛있게는 먹었는데..
기름진 걸 연달아 먹으니까 많이는 못 먹겠더라.

밥 먹고 나선 사촌 동생, 매형과 토크.
나와 비슷한 음악 취향을 지닌 이와
대화하는 건 나이국적 남녀노소 불문하고
너무나 흥미롭다.
이번에 20곡 가까이 추천해보았는데
이 친구에게 부담이 아닌 꺼내 먹을 수 있는
무언가로 다가갔으면.
매형은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시원시원한 성격인 게 말 몇마디만
나눠봐도 알겠어서 친해질 계기가 생기면
좋을 거 같단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그래도
말문을 텄다.
다음엔 더 친해질 수 있겠지 ㅎㅎ
얘기하다 애기들이랑 갑자기 마피아게임을
하게 됐는데 시민으로 나름 몇판 캐리했다 ^ㅡ^
솔직히 시작하기 전엔 귀찮았는데
다 같이 하니까 재밌긴 하네.
(3판째부터 확 지쳤던 건 안 비밀)
1박 2일로 빠짝 시간내서 다녀온 거라
시간적으로 여행에 많이 할애한 건 아니지만
보통 집에 있는 나로선 너무 리프레시되는
여행이었다.
이번 주에는 그래도 나갈 일이 많은 편인데
또 인상 깊은 일들이 일어났음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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