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번년도 중 가장 내가 기대하던 일정인
부산록페스티벌에 가게 되었다!
김포에서 비행기를 타고 김해공항에 떨어져
지하철을 갈아타는 코스였기때문에
4시에 기상해야 될 수 밖에 없었고
이 때 진짜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진심으로 고민한 나

그치만 드가 선생님 말씀을 떠올려
열심히 준비해서 나왔고
국내선을 타야하는 내가 주소를 국제선으로
찍고 도착해버려서 국내선까지 20분가량
걸어가야 했었다 이런;; 정말 몰랐어!


그럼에도 날 잡고 놀러가는 날 막을 순 없지.
좀 더 바삐 움직여서 차질 없이 탑승할 수 있었다.
공연 보러 갈 때마다 느끼는 건데
공연 보러 가는 사람들은 진짜
티 안내는 것 같아도 어디 가는지 보인다
어라.. 너도..? 묘한 동질감을 느끼며
탑승을 마쳤고 이른 일정에 금새 눈을 붙인 나였다.


그런데 이게 웬걸.
눈 감았다 뜨니까 착륙 준비 띵-동 소리가 들려서
꽤나 놀라웠다 장거리는 비행기가 장땡이구나라는
깨닫든 말든 실리적으론 별 필요 없는 체감을
느끼게 된 시점이었다.

그렇게 금방 도착한 김해공항에선
간단하게 국밥을 쓰깠다.

국밥만 놓고보면 평범할지도 모르는
음식이지만 수육 찍어먹으라고 주는
멸치속젓같은 것 땜에 상당히 플러스가
많이 되었다. 결국 저 상에 올려진 거 다 먹었음.


셀카도 찍어보고
다음은 대망의 부락 입장!
..이 맞지만 시스템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있음에도
예상과 달랐던 개뜨거운 날씨는
큰 기다림 없이도 날 지치게 만들기 충분했다.

하지만 스피노햄과 함께라면
그 무엇도 두렵지 않지.
결국 MD 픽업 때문에 40분 더 웨이팅 해야하는
상황이 생겼지만 이겨내보였다.

그리고 바로 토카이의 무대를 보러 갔지만
무대 장치 이슈로 지연이 너무 길어지자
그저 하염없이 눈물이 나는 맘을 접어두고
곧 있을 신인류 무대를 보러갔다.

그새 라이브가 더 늘은 거 같은 내 애정밴드.
신인류도 락이다. 이 날이 데뷔 7주년이라고 해서
더 뜻깊었던 공연과 순간이었다.
다음은 아디오스오디오.

세상에 뭐 이리 라이브를 잘하는지..?
감탄스러운 락스타의 공연에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렇기에 이때부터 영상도
잘 안 찍게 됐다는 사실..
다음은 뽀글강쥐 스타일링으로
레전드를 갱신한 한로로 되시겠다.


공연 전날 시청했던 퍼컬 진단 영상에서
급격하게 가까워졌다가 잠시 멀어지는 계기가 된
부락 공연..☆
비주얼 얘기로 운을 띄웠지만
단연 공연은 최고였다.
체감상으로 요약하자면 지난 번에 관람한
피크페스티벌 때보다
카리스마가 늘어난 듯한 무대 매너가
공연 내내 날 방방 뛰게 만들어버렸을 정도.
너무 잘 놀아서 잠깐 쉬다가 쏜애플 공연을 보러 갔고

사실 이때 조금 힘들어서 중반부터
'아 이번 곡만 마지막으로 듣고
앉아있으러 가야겠다'
라고 생각했지만
막곡까지 앉으러 갈 수가 없었다 ^^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쏜애플에 대해 생각했을 때
공연도 엄청 시니컬하게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공연 내내 혼을 실어
불살르는 듯한 공연에 엄청난 감동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 곡으로 들었던 멸종은
진짜 기억에 길이길이 남을 듯.
그리고 다음은 좀 쉬면서 앉아서 스웨이드 공연을 봤는데
난 이 세대 팝가수를 잘 모르는 터라
느끼는 게 적을거라 생각했지만
운 좋게도 내 옆자리에 계신 분들이
스웨이드 세대라서 인사이트를
습득할 수 있었다.
유용한 정보들과 함께 듣는 레전드 밴드의
공연이란 한 곡도 미리 듣지 못했던 밴드였음에도
이들과 동화되는 느낌을 감출 수 없었다.
그렇게 공연을 성공적으로 관람하고

부평역까지 가는 셔틀버스를 타고
부평역에서 택시를 타고 귀가했는데
집 가는 30분 가량동안 택시기사님과 꽤나
딥한 얘기를 하게 되어 뜻깊었다.
사실 나는 놀러갔다 온 건데
부평역에서 이 시간에 사람 태우면
보통 너무 힘들다고 그와 달리 손님은
이렇게 열정 있는 모습
너무 좋다면서 칭찬해주셔서 감사했다.
이렇게 잘 모르는 분과 사는 얘기를
길게 나눠본 게 얼마만일까.
괜히 뭉클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기사님과 악수를 나누며 기사님께서 원하시니
성함을 알려드렸다.
성품이 워낙 좋은 분같아서
적게 일하고 대성하시길 바라는 마음..
하루동안 이렇게나 많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게 놀라웠던
부락이었고 너무나 즐거웠다!
다음엔 혼자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티셔츠 볼 때마다 이 날을 추억하게 될 듯.
당분간 난 부락 후유증에 빠져 살 것이다.
여러분도 기분 좋은 후유증이 남는 무언가를
해보시길 강권하면서 글 마무리해보겠어요.
다음에 또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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