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세상을 뒤덮어라 넘쳐흐르게 하라

Hyang Yoo 2025. 12. 22. 18:09

쏜애플 곡을 다시 들어보다

갑자기 꽂혀서 바구무콘 좌석을 봤는데

무대가 정면에서 보이는

지정석이 남은 걸 보고

못 참겠다 질러버렸다.

그래서 그토록 가고 싶었던

연말 공연(12/21)을 가게 된 나.

 

 

화정 체육관은 로로콘 때 와봐서

길 찾는 게 어렵지 않았다.

이번 포스터는 확실히 예쁘게 뽑힌 듯.

덕분에 티셔츠 MD도 사게 되었다.

 

 

이건 티켓과 함께 받은 뱃지.

텍스쳐가 맨들맨들해서 좋다.

출근 가방에 달고

다니기 적합한 사이즈에

아트워크라 가방에 바로 달아버림.

 

 

입장하니 무대의 웅장한

조명 배치가 눈에 띄었다.

사원 같은 느낌?

아티스트가 무대에 오를 때까지

기다려지는 게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남는다..

촬영이 안 되는 공연이었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감상을

셋리스트와 함께 적어 보자면

 

출처: 쏜애플 인스타그램

 

[ 마술 - 수성의 하루 - 한낮 - 석류의 맛] 

 

처음에는 청백색 빛

띄는 조명들이

쫙 뻗어나가는 게

보이면서 음악에 맞춰

무대용 영상이 틀어지는데

진짜 스케일이 미쳤다 싶더라..

 

시야 안에서 무대의

장치들이 모두 보이니

이때는 지정석으로

보기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석맛같은 변주가

많은 곡이 확실히

라이브로 듣는 맛이 좋은 듯..

그래서 이 중에선

석맛이 제일 인상적이었다.

 

출처: 쏜애플 인스타그램

[ 할시온 - 베란다 - 야광 (신곡) ]

 

베란다는 베이스가 쫀득해

요즘 자주 듣는 곡 중 하나지만

야광이 너무 귀에 꽂혀서

그 전 무대들을

잊어버리게 되었다...

 

도시적인 분위기의 고뇌를

쏜애플스럽게 잘 녹여낸 야광은

팬들 사이에서 이미

다른 무대들을 통해서

알려진 곡이었지만

난 직접 들으려고

이 곡을 유튜브에서

볼 때마다 스킵했었고

정말 잘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부터 느낀 건데

무대 영상으로 나오는

도시 배경을 보면서 쏜애플은

도시적인 배경의 아트워크랑 정말

잘 어울린다고 느껴졌다.

다음 앨범이 내년에

나온다고 하던데

동물 앨범엔 미안한 말이지만

이번에는 도시적인 느낌의 앨범커버로

제작되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던져본다..ㅎㅎ!!

 

출처: 쏜애플 인스타그램

 

[ 2월 - 로마네스크 - 서울 - 쇠퇴론 (신곡 최초 공개) ]

 

2월, 로마네스크나 서울은

굉장히 인정받는 곡들인 만큼

새롭게 라이브로

즐기는 맛이 있었고

쇠퇴론을 처음 들었을 땐

진짜 어떻게 기다리지..?

라는 생각이 만연했다.

가장 최근의 생각들을

담았다는 쇠퇴론은

음향적으로도 가사상로도

너무 되새겨볼 만한

요소가 충만한 곡이었는데

쏜애플 공식 유튜브에서

영상을 올려주시지 않는다면

콘서트 후유증이 굉장히

오래가지 않을까 싶다 ㅠ

 

출처: 쏜애플 인스타그램

 

[ 뭍 - 은하 - 검은 별 - 바다와 구름과 무대 (신곡 최초 공개) ]

 

뭍 이거 맞나요..?

리프트로 올라가 보컬 쌓는 건

진심으로 충격적인

퍼포먼스였다.

뭐라 설명이 불가능한 게 아쉬울 따름..

직접 봐야 아는 것 같다

정말 역대급이었다.

 

검은 별은 같이 간 동생이

좋아했던 곡이라 나도

같이 즐길 수 있었고

바구무는 2절 벌스가

내 취향이더라.

이 곡도 나오면 반복 재생

때문에 닳고 닳지 않을까 싶다!

 

 

출처: 쏜애플 인스타그램
출처: 쏜애플 인스타그램


[ 매미는 비가 와도 운다 - 멸종 - 빨간 피터 - 시퍼런 봄 ]

 

마지막 셋리 진짜

누가 짠 건지????

이때가 콘서트 러닝타임이

2시간 넘어가는 시점이었던 거 같은데

끝없이 달리고 또 달리는 구성에

지정석인 내가 몹시나 미워졌다.

 

주변에는 라이트 팬들인지 떼창이랑 호응도

잘 안 해서 더욱이 아쉬웠네..

 

이 중 빨간 피터는

불놀이가 정말 환상적이어서

기억 속에 길이길이 남을 것이다.

 

이전까지의 곡들에선 음향이

고음에서 먹먹하게

들리는 감이 없잖아

있었는데 이때부턴

선명하게 들려서 더

귀 호강 되는 게 체감됐네.

 

다음 단독 콘서트도 빨간 피터

하나만 스탠딩으로

보고 갈 정도로 충분할 정도로

화력 넘치는 무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음 연도에도 콘서트를 한다면 꼭 가고 싶다.

 

출처: 쏜애플 인스타그램

 

[ 낮선 열대 - 아지랑이 - 이유 ]

 

앵콜 셋리는 정말 날 들었다 놨다

하는 구성이었다.

아지랑이 오늘 없구나 아쉽다.. 싶을 때

바로 아지랑이가 나오고!

 

이유가 안 나왔던 걸 잊고 있었을 때

이유가 막곡으로 나와서

육성으로 '와; 미쳤네' 했다.


여러모로 방방 뛰게도 만들고

시큰거리게도 만드는 중년 밴드..

 

윤성현 보컬이 멘트 할 때마다

요즘 말 쓰려는 게 아저씨 같아서

별말 안 했는데도 웃겼던

것도 생각나네 ㅋㅋㅋㅋ

오래오래 음악해 주십시오 우리의 아저씨.

 

로고 앞에서 찍어본 나

 

연말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 중 한 명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나

뜻깊었던 거 같다.

 

역시 좋아하는 걸 알면

행동에 옮겨야 는 듯.

일요일 공연이고 공연장까지

2시간이나 걸려서

무를 수도 있었지만 이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 걸 알기에 결단을 내렸다.

 

그 덕에 너무나 많은 것을 얻어가서

연말은 아주 채워진 느낌으로다가 보낼 듯!

역대급 공연 너무 재밌었고

다음에 또 봅시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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